오늘도 열심히 똥기저귀 갈고있는 아빠입니다... 빨리 복직을 하고 싶어요...

지엄하신 와이프님께서 "이거 안된다" 말씀하시면서 시계를 툭 던져주십니다.

라도 쿼츠 세라믹 시계고 내부는 뭐 별다른거 없습니다... eta 무브먼트겠지요.

321 또는 SR616SW 형번의 배터리가 들어가며 배터리 값만 대략 한 1000원~2000원 정도 하는군요.

salsal 분해해봤는데 기존에 쓰던 샤오미 wiha 정밀드라이버로는 역부족이군요. 

더 정밀한 드라이버가 필요하구나 생각하면서 배터리를 옥션에서 주문합니다. (드라이버 주문하면 집에서 쫓겨날테니..)

요거 하나만 사면 택배비 아까우니까 벼르고 벼르던 AA알카라인 40개, AAA 알카라인 20개도 개당 133.5원꼴에 같이 주문해봅니다.

장난감에 들어가는 건전지는 뭐랄까 갈아끼운게 엊그제같은데 금방 나가고.. 마치 제 뱃속같군요. 아까 밥먹은거같은데 배고픈걸보면;;

실리콘 장갑끼고 salsal 배터리를 교체합니다.. 나사가 작으니 핀셋으로 놓지면 끝장이다 놓치면 카르티에다 조마조마 작업합니다.

여차저차 잘 돌아가네요. 실링에 실리콘오일도 바르고 잘 닦고 후후 불어서 원상복구 조립합니다.

870원의 행복이군요... 근데 안된다고 던져주시면서 카르티에로 바꿔오라 하셨는데... 어쩌죠? ㅡㅜ